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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을 빼앗긴 망한(?) 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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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에 겁도 없이 주제선택에서 소프트웨어 수업을 한다고 저질렀습니다...

평소에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아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그만...ㅠ.ㅠ

 

다행스럽게 학교에 예산이 있어서 강사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계획했습니다.

제가 배우고 싶었던 내용이라 욕심을 가지고 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디자인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상 밖의 주제로 수업한 내용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아이들의 고민 - 왜 스쿨버스는 항상 같은 코스로만 다니는가?

 

* 영흥도는 도서지역의 학교로 중고통합학교로 도보로 학교에 통학이 가능한 학생들은 거의 없습니다. 이 문제로 한바탕 학교에 소란이 있었습니다.

항상 일찍타고 늦게 하차하는 친구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아이들이 대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1학년 학생들은 언플러그드 오조봇으로 활동을 하려던 상황 이였습니다. 오조봇으로 스쿨버스 코스를 가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갑자기.... 살짝 당황스럽긴 했지만 나름 재미는 있겠다 싶어서 알겠다고 했죠... 헉!!! 그런데... 갑자기 영흥도 지도를 검색하고 처음에는 A4 종이를 달라고 했던 아이들이 이것저것 요구를 하기 시작하고 자기들끼리 도움을 주고 나누면서 뭔가를 만들고 그리고 움직였습니다.

 

* 결론은 ...제대로된 결과는 나오지 않았죠.

 평소에 오조봇의 기능과 코딩만을 위한 수업이였다면 45분으로 충분했겠죠. 하지만 아이들은 스스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자신이 살고 있는 영흥도를 구석구석 구글지도로 찾아보고 변화된 지역의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지도로 그려보고 친구의 집의 위치와 거리상 수치가 아니라 통학의 어려움을 서로 공감하며 제가 생각했던 이상의 울림을 얻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 망한 교사의 결론 - 망해도 괜찮다. 자신의 삶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문제와 그것을 공감하는 일당들이 모이면 쌤한테 수업이 주도권을 빼앗아 버리는 현상이 일어나는구나. 매일 선생님들과 대립각을 세우며 힘들게 하던 악동이 실패도 괜찮다 또 하겠다는 말은 하는 과정을 보냈구나.


thghk77의 방방입니다. 이소화인천-영흥중-한문 영흥중학교
한문 교과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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