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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최수프]2018 1학기 동아리 활동 정리

노정아(서강고 영어) ( 노슨생 ) 조회 : 110 추천 : 22018-07-22 [22:49]

작년부터 “Ps(perspectives) 세상을 바꾸는 시각”이라는 교내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작년에는 죽어가던 문과 탑 동아리에 심폐소생술을 하는 게 목표라 사최수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매 동아리 시간마다 영어교사인 내가 개입을 해서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느라 고생 아닌 고생을 했다 

어떤 질문을 해야 아이들의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지 고민이 많았다

교사의 눈에는 빤히 보이는 결과의 시도도 시행착오를 겪게 두고보는 것도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

그리고 상당부분 참다못해 아이들에게 내 아이디어들을 쏟아내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운이 좋게도

세상은 아이들과 나의 시행착오와 도전을 배신하지 않았다

교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흥미로운 디자인의 쓰레기통을 만드는 활동과 흡연에 대한 인식을 변화하고 금연을 도울 수 있는 긍정 메시지가 담긴 캠페인 활동으로 1년을 잘 마무리했다 

 

그 덕에 아주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2018년 사최수프를 시작하였고(Luckily) 순항 중이고 2학기가 기대된다 

 

1학기를 정리하자면, 

 

먼저 교사인 나는 작년과 다르게 

아주 의도적으로 최선을 다해 개입하지 않는다

개입을 하고 싶은 순간에는 물리적으로 아이들과 거리를 두고 지켜보고 있다 

2학년들을 믿는 다는 강한 메시지만 남기는 중이다

2학년 아이들은 이미 사최수프가 무엇인지 알기에 뒤로 한발 물러서서 금전적 지원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청소년 사회참여 동아리 예산” 100만원을 마련해주는 일이었고, I made it! 

 

아이들은 아주 넉넉한 예산과 함께 ESD를 주제로 올해를 시작하였다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 

지속가능발전교육! 으로 시작한 이유! 

 

우리학교가 ESD 시범학교이기도 하고 

2018년 1-2월쯤 세계시민교육이라는 단어가 내 주변을 맴돌았다 

라디오며 책이며 하물며 놀며 볼려고 했던 티비 예능에서조차 이 단어가 보였다 

ESD 공식 홈페이지를 가보니 사최수프와 아주 맞아떨어지는 주제들이었다 

환경, 세계시민교육, 마을공동체 등등등 말 그대로 학생 자신과 세상이 연속되는 교육을 하여 평생 지속될 수 있는 교육.. 뭐 그런걸로 받아들여졌다 

 

아이들에게 ESD라는 큰 범위를 주고

차이나는 클라스 프로그램 중 폴김의 세계시민교육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첫번째였다 

 

그 후엔 만다라트 활동으로 ESD 주제들을 분류하여 원하는 주제들을 고르고 모둠을 조율하게끔 하였다 

 

올해의 주제는 무려 3가지이다

(6명씩 3모둠이라.... )

 

1. 환경- 미세먼지 :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2. 사회적 약자-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방안은? 

3. 환경- 에너지 낭비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1모둠의 경우

우리나라 미세먼지 해결책부터 무턱대고 찾다가 참으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근본적 해결책은 중국의 변화가 필요하지만 우리 선에서 해결하긴 힘들고 

건강을 위해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구매해서 쓰는 것은 돈만 쓰면 되는 일이었던 것이다

나무를 심자는 의견이 나와서 아이들이 생각해보니 어느 땅에 언제 심는지가 관건이고 

(땅은 다 소유주가 있기 마련이고 

산림청에 전화하니 초봄에만 나무를 심을 수 있고 

그나마도 행사 기간에 이벤트성으로 심는 것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미세먼지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하였다

관련 서적들을 구매해서 읽고 

우리(18세)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지를 고민하다가 몸 속 미세먼지 배출을 도와줄 식재료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식재료들이 사용된 급식메뉴가 나오는 날에는 학생들이 그 재료의 장점을 알 수 있도록 메뉴 배식구 근처에 푯말/안내 등을 생각하고 있다 

또 5만원선의 공기청정기 저렴이 버전을 만드는 유투브도 제작하고 싶다고 한다 

미세먼지와 관련된 정책 공모를 하여 정책학교에 참여하겠다고도 한다 

 

2모둠의 경우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하고자 했다 

먼저 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유명 유투버의 영상을 스스로 찾아 보는 기특한 모둠이다 

장애우라는 말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도 정리하였다

그리고 5월 학교 축전 때 참가하여 청소년들의 장애인 인식을 조사하였다 

그러다가 교내 가장 큰 문제를 발견하였다! 

교내 장애인 엘리베이터! 

우리 학교의 경우, 장애인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버튼 주변에 작은 장애인 마크를 제외한 어떠한 표시도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라 

4층에 사는 3학년들이 계단이 오르내리기 힘들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사용하는 중이고 

발각되면 샘들의 잔소리를 듣지만 

심지어 교사들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공간을 재구성 하기로 기획 중에 있다 

 

3모둠 

가장 헤매고 단합이 안되어 교사가 자꾸 개입하게 되는 모둠이다 

어찌됐든 아이들은 주제를 정했다 

에너지 절약 

전기에너지 낭비에 대해 연구하고 싶다고해서 내버려 뒀더니 

전기 에너지 절약 포스터를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아주 흔히 예상되는 에너지 절약 포스터를 캠패인 활동으로 진행하고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이럴 때 참 난감하다 

난 영어교사이고 과학적지식과 사회제도에 대해 아이들 만큼 (사실 훨씬 더) 무지하여 

아이들과 비슷한 사고와 그 틀에 갇히는 순간이 온다 

이때 교사가 아이들 사고를 전환시켜줄 멋진 질문을 던져야하는데.... 라는 중압감과 스트레스... 엄청나다 

 

무식한 사람이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나도 잘 모른다라는 것을 드러내는 게 

지금까지 최선이다 ㅎㅎㅎㅎ 

 

“내가 잘 모르지만... 캠패인 포스터는 그냥 보고 지나칠 거 같은데?”

한마디 했었다 ㅋㅋㅋ 

 

아이들은 당황하며 대책회의를 하더니 

(공들여 만든 포스터인거 같은데) 

쉽게 버리고 (이럴 땐 꼰대 느낌 제로인 아이들이 부럽다 💕) 다시 시작한다고 했다 

 

그리고 만들어낸 대책 두가지

1.평소에 전기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측정하겠단다 

그리고 전기사용량을 측정하는 기계를 찾아냈다 

그 기계를 사줬더니 

실험자를 모집하여 사용 전후 설문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하고 있다 

2. 에너지 절약과 관련된 정책 공모전을 열겠다고 이번에는 공모포스터를 그럴싸하게 만들어냈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눈빛이 살아있는 이 아이들을 믿어보는 중이다 

귀찮은 에듀파인도 열심히 하는 중이고 

관리자들과 샘들께 홍보도 틈나는 대로 하고 있다

학교밖 정책학교도 보내주고 있고

아이들 토론하는 데 살짝살짝 들어가서 열심히 “난 잘 모르지만... 이건... 이러면 어떻게 해?” 하며 딴지만 거는 중 .... ㅋㅋㅋ 

 

사최수프 ...뭐 ...  별거겠냐??! 

우리 학교, 우리 마을, 한국, 나아가 세계를 움직일려고 내가 지금 학교서 공부하는 거다!! 라는 생각을 하면 성공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