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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협력으로 교실을 뒤집자!(예산중앙초 박성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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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대화의 기술> 이음 질문을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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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자발적 배움의 시작이기에 누구나 그 중요성을 안다. '서로 가르치기''소통'이 배움의 주를 이루는 거꾸로교실에서도 학생들 사이의 질문은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난 질문에 대한 전문성이 1도 없으므로 이 글에서는 질문의 '기초적 역할'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려고 한다.

 

질문의 기초적 역할이 뭐냐고? 그건 바로 '대화의 지속'이다. 질문은 독백이 아닌 '대화'를 가능케 하는 기본 기능이 있다. 그리고 이 기능이 잘 발현되려면 '맥락'에 맞게 '질문'이 나와야 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잘 알고 관심있어 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질문'을 잘 한다. 비록 그 수준이 낮을지라도 말이다.

 

잠시 교실 속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을 생각해보자. 학생들은 서로의 발언에 대해 끊임없이 서로 대응하며 대화를 지속해간다. 교사 입장에서 봤을 때 참 유치하고 수준 낮은 이야기인데, 어쩜 그리 대화를 재미있게 이어가는지 신기하다.

 

수업 시간으로 와보자. 별로 어렵지 않은 주제를 던지고 협의를 시킨다. 5분의 타이머를 켜고 한 모둠씩 천천히 돌아본다. 2-3모둠 돌았을까? ! 대화가 끝난 모둠이 생기기 시작한다. 다 했단다.

 

T : ? 저기 타이머 안 보이니? 아직 시간 많이 남았는데?

S : 우리 다 했어요.' (멀뚱멀뚱@_@ 도리~도리~)

 

아니, 아무 주제 없이도 10분을 넘게 떠들던 녀석들인데, 기껏 고민해서 의미 있는 과제를 줬더니 1분만에?

 

'그래. 너희 모둠은 우수 학생이 없는 편이니 그럴 수 있지. 그렇다면 내가 믿는 OO이가 있는 모둠을 볼까?'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그 모둠 이야기도 끝났다. 때마침 다른 쪽에서는 수업과 관계 없는 잡설이 난무하기 시작한다!! 

'아~! 역시 그럼 그렇지! 너희들은 안 돼!!! 설명이나 들어!!!! 에잇!!'

"박수 세 번 시작!!!"

ㅡㅡ+ 후우..

 

흥분치 말고 학생들의 계속적인 소통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각 교실에는 성격, 학력, 역량이 천차만별인 학생들이 모여있다. 문제는 좀 더 나은(?) 학생들이 말 하고 나면 서로 눈치를 보며 뭘 해야할지 몰라 한다는 것이다. 눈알만 이리저리 굴리며 정적이 돈다. 이 때의 학생들 속 마음을 추측해보자.

 

왕 부진 학생 : 아 재미없어. 얘는 뭐라는 거야.

부진 학생 : 난 할 말 없는데. 아는 거 없는데.

보통 학생 : 그렇구나. 그럼 이제 난 뭘 어떻게 하지?

우수 학생 : 내 말을 알아들은 거야 뭐야. 더 말을 해~ 말어?

 

이때 선생님이 끼어들어 질문을 던지면 대화는 좀 더 이어질 수 있다.

 

T : 우수 학생아~ 그래서 그게 왜 그런 거야?

S : 그건요~ 블라블라

T : , 그럼 보통 학생아~! 넌 그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S : 저는요...이러저러해요

T : 아하! 그럼 부진 학생아, 만약 너라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할거야?

S : (망설망설) ? 글쎄요. 이러저러~

 

교사가 원하는 퀄리티까지는 아니지만 학습 대화가 지속된다.

 

교사의 역할은? 질문을 던져주는 것이다. 의미 있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질문이 아니어도 좋다. 상황과 맥락을 이어줄 수 있는 짧은 질문만 해줘도 학생들은 학습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그렇다! 학생들의 학습 대화가 금방 끊겨버리는 이유는 맥락에 맞게 질문을 던져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어떤 말로 대화를 이어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안타깝게도 교사는 한 명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질문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높은 수준의 질문이 필요한 게 아니다. 이런 기초적인 연습과 훈련을 하지 않은 체 학습 대화를 요구하면 답답하고 속 터지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

 

교실 우측 게시판에 마법의 단어들을 출력해 붙여 놓았다. (글을 다 쓰고 보니 이 단어들을 '이음 질문'이라고 명명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어느 때고 볼 수 있도록! 모둠 소통이 멈췄을 때! 바라보는 그 곳이다!! 아래 단어들 중 하나를 골라 반드시 질문을 해주도록 약속되어 있다. 우리반의 집밥 활동인 #이름남기기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설명을 듣고 바로 서명을 해줘서는 안 된다! 마법의 단어를 반드시 하나 사용해야 한다.

 

난 학생들에게 자주 시범을 보여준다. 연습도 많이 한다. 대화의 맥락에 따라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말이다. 전체 대상 시범도 보여주지만 더 효과적인 건 모둠을 대상으로, 더 욕심 내면 1 1 로도 진행한다. 꼭 필요한 게 반복과 연습이다. 이제는 학생들도 자유롭게 내게 묻거나 요청한다.

 

S : 예를 들어주세요.

T : , 그러니까 말이지. ~ 거야

S : ~게 어떤 뜻이에요?

T : !! 질문 좋아! 그렇게 말하는 거야. ~는 건 ~걸 의미하는 거지.

S : 너무 긴데, 간추려서 설명해 주시겠어요?

T : 아놔~ 질문 잘 하네! 너 나 놀려 먹은거지! 하지만, 좋았어! 통과!!!

 

좋은 질문이 만들어지면 수준 높은 배움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 전에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이음 질문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 수준 높은 질문은 이후에 연습해 가야겠다.

 

P.S 이음 질문은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 생각나는 이음 질문들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이음질문을 과목별로 분류해보려고도 했었습니다만, 과목보다는 대화의 맥락에 따른 질문이 중요하다 생각되어 분류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소통과 협력으로 교실을 뒤집자!(예산중앙초 박성광) 박성광충남-예산중앙초-6학년 예산중앙초등학교
사회 교과6학년
안녕하세요. 예산중앙초 6-1 담임 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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